STX유럽이 대형 크루즈선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조선업계 수주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STX 유럽의 자회사인 STX 핀란드는 독일 TUI 크루즈(TUI Cruises)社로부터 99,300톤 규모의 대형 럭셔리 크루즈선 1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선박은 STX 유럽이 지난 해 9월 동사로부터 수주한 선박과 동급인 자매선형으로 길이 294m, 너비 36m 규모에 총 1,25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총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선박 디자인에 다양한 친환경적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연료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STX 핀란드는 TUI 크루즈社로부터 수주한 크루즈 2척 모두 핀란드 투르크(Turku) 조선소에서 건조해 각각 2014년과 2015년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 건조로부터 투르크 조선소는 약 11,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TX 유럽은 현재 64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크루즈·페리 부문의 수주잔고는 이번 크루즈선 추가 수주를 포함해 총 9척이다.
특히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크루즈선 이용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사들의 크루즈선 추가 발주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리 안틸라(Jari Anttila) STX 핀란드 부사장은 “이번 선박은 TUI 크루즈社의 대표 크루즈 선대인‘메인 시프(Mein Schiff)’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STX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크루즈 디자인과 건조 기술력을 총동원해 TUI社의 차세대 크루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