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취약한 식품 생산기반을 확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수산물 수출 확대 등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 33개소가 추가로 선정돼 전국 최다인 총 100개소를 육성하게 됐다.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은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혁신 제품 개발과 생산·가공·유통 복합산업화를 통해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선정한다.
그동안 전남도는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이 원료 조달에서 신제품 개발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상호 협력하는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67개소를 육성해왔으며 이번에 추가로 33개소가 선정됐다. 전국적으로는 300개소가 선정됐다.
장덕기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식품산업 기반이 비교적 부족한 전남도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3농정책과 연계한 조직화·기업화와 농수축산식품 육성 등 생산·가공·유통 복합 산업화를 강력 추진한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무안 옥반식품영농조합은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안닌이 풍부한 빨간 양파를 2007년부터 산업화해 기능성 고부가가치 건강 음료를 개발, 양파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성 녹향농업회사는 양파에서 추출한 퀘르세틴을 활용한 계란요구르트 등을 출시해 고품질 계란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고 양계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에 나섰다.
완도 청산바다참전복영어조합에서는 치폐 생산 및 양식어가와 연계해 냉동자숙전복 등 가공전복을 생산, 판매해 지난해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은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전남에서 전국 식자재의 20%를 생산하고 있으나 식품 제조업 비율은 2.2%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전남 3농정책과 연계한 지역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농공상 융합형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전남인구 200만 회복을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