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이 모듈 수출 사상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최대인 155MW의 모듈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납품한다.
한화솔라원은 8일 남아공 정부가 케이프타운 인근 2개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이곳에 건설되는 15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필요한 모듈 전량을 공급하게 됐다. 총 납품금액은 약 1억1,600만 달러(약1,300억 원) 규모로, 이는 한화솔라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납품금액이다. 155MW의 발전규모는 남아공 현지에서 약 26만8천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전력량이기도 하다.
태양광 분야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남아공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기존 유럽·북미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태양광 시장 개척의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남아공은 2008년 초 대규모 제한송전 사태를 경험한 이후 전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전인 신규 발전설비 확충에 나서면서, 태양광 발전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남아공의 전체 전력공급 능력은 약 4만3,000MW 규모로, 남아공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공급 능력을 현재의 두 배인 89,500M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와 같은 확충 계획 중 약 40%인 1만7,800MW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며, 이중 태양광 발전으로만 8,400MW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확정된 상태다.
이러한 계획으로 인해 최근 전세계 태양광 회사들은 남아공 태양광 시장을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라원의 최근 이러한 시장확대와 한화큐셀 출범 등 한화그룹의 변함없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투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의 ‘GTM Research'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 난립한 태양광 모듈 업체 중 태양광 산업이 활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에 살아남아 시장을 선도할 8개의 회사를 선정했다.
이 보고서에서 ‘GTM Research’는 한화그룹을 8개의 회사 중 하나로 꼽으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