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김치먹고 매운 맛으로 디아즈 제압

한국계 혼혈 파이터로 UFC 라이트급 챔피언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28.미국)이 전 챔피언 프랭크 에드가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2년여 간 지속되던 지긋지긋한 '에드가 시대'를 종식시키고 나선 2차 방어전도 화끈하게 방어에 성공했다.

9일 미국 워싱턴 시애틀 키 아레나서 열리는 'UFC on FOX 5'에서 네이트 디아즈(27.미국)를 가볍게 제압하고 종합격투기의 최고 무대인 UFC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헨더슨은 디아즈를 사정없이 몰아붙여 심판 전원 일치로 3-0의 판정승을 거뒀다. 2월 프랭키 에드거(미국)를 꺾고 챔피언이 된 헨더슨은 6연승을 달리면서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2패를 기록했다. 디아즈는 리얼리티 MMA 프로그램 TUF(The Ultimate Fighter) '시즌 5' 우승자 출신으로 형 닉 디아즈(웰터급)와 함께 '좀비 형제'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강자다.

한편, 헨더슨은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깨와 옆구리, 팔뚝에 한글 문신을 새길 만큼 어머니 나라에 대한 애착이 크다. 김치를 잘 먹는다는 게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김치 파이터’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