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진들이 지난 11월 5~30일까지 달탐사선 시험모델에 대한 3차례의 지상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관련 핵심기술도 개발했다.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지상시험은 나로호 상단 고체로켓모터의 연소성능시험을 위해 활용된 기반시설 및 장비를 재활용해 이뤄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기관목적사업으로 2010년 초부터 ‘달탐사선 개념설계 및 달탐사 핵심기술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200N(뉴턴=질량 1㎏의 물체에 작용하여 1m/s2의 가속도를 발생시키는 힘)급 추력기로 구성된 대용량 추진계와 달착륙제어시스템, 달환경 가상현실 3차원 시뮬레이터 등을 연구해왔다.
달탐사선 지상시험용 모델은 달환경에서 약 600kg을 들어 올릴 수 있는 200N급 대용량 추력기 5기와 자세제어용 5N급 추력기, 밸브제어장치, 착륙제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해외 달탐사선이 촬영한 달지도를 바탕으로 달환경을 구축, 달탐사선의 착륙을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연소시험 데이터만으로도 달탐사선의 운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앞으로 달탐사선이 탑재될 한국형발사체의 페어링 사양과 발사성능을 고려해 550㎏ 내외의 중소형급 위성체로 디자인 형상과 성능을 설계했다.
한편, 지난해 말 수립된 제2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3년에 달궤도선, 2025년에 달착륙선을 한국형발사체에 탑재해 달로 보내는 달탐사 계획을 예정하고 있다.
항우연은 “이번 시험이 달궤도선 및 착륙선에 장착될 추진시스템의 추력성능과 착륙제어성능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한국형 달탐사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