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괴물 투수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의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환송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을 해보고 싶다"면서 "내가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 일본 야구 수준이 한국보다 높다는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고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17년간 메이저리그 를 누빈 124승의 사나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40)를 비롯해 빅리그를 경험한 한국 선수는 많았지만 신인왕에 오른 선수는 아직 없어 류현진의 포부가 달성된다면 최초의 ML신인왕에 오른 한국인 최초의 선수가 된다.일본은 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를 시작으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ㆍ시애틀),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2001년ㆍ시애틀) 등 3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ML신인왕에 오르려면 최소 15승, 2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올려야 신인왕 후보에 오를 자격이 도이어 만만치는 않다.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한국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2006년 데뷔 첫 해에 18승6패, 2.23의 평균자책점과 204삼진을 기록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난해 텍사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일본 에이스' 다르빗슈 유(27ㆍ텍사스)는 29경기에 출전해 16승9패(221삼진)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편,류현진이 LA다저스와 계약은 6년간 총 4200만 달러(약 454억원)으로 인센티브(총액 600만달러)가 포함된 총액을 6년으로 나눌 경우 연봉은 700만 달러(75억4200만원) 수준이다. 순수 보장액은 연평균 600만 달러(64억6500만원)인데 인센티브 조건을 충족할 경우 류현진의 연봉은 역대 미일 해외파 연봉 순위에서 박찬호 이승엽에 이어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