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 이용대(25.삼성전기)-고성현(26.김천시청)이결성 6개월여 만에 세계 랭킹 1 위를 꺾고 세계 대회 4 연승을 기록했다.
이용대-고성현 배드민턴 남자복식 국가대표팀은 국제대회 중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고,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이 걸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을 세트스코어 2-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7만9천달러(약 8300만원)를 챙겼다.
이용대-고성현은 고작 6개월여에 걸쳐 호흡을 맞춘 복식조가 당당히 세계 정상을 밟으며 3년 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앞으로의 전망을 한층 밝게 만들었다.
한편, 여자단식의 대표주자 성지현(22.한체대.세계랭킹 7위)도 결승에서 왕스셴(중국.세계랭킹 5위)을 세트스코어 2-0(21-12 22-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지현은 그랑프리급 대회에선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슈퍼시리즈급 대회에선 처음 정상에 올라 감격을 더했다. 3년 전 창덕여고 시절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나 왕스셴에게 0-2로 진 한도 풀었다. 배드민턴 여자부는 중국 선수들이 독무대를 이뤄 이번 우승은 그만큼 값지다.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은, 2005년 전재연 이후 8년 만일 정도로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오르기 힘들었다.
성지현의 아버지 성한국 전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벌어진 '고의패배' 사건으로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은 상황. 딸은 "독기를 품었다"고 했다.
성 감독은 "지현이가 네트 앞에서 세밀하게 각도를 바꿔 가면서 하는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고, 게임 감각과 볼을 보는 눈이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