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경제전망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커피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밥보다 비싼 브랜드 커피부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믹스커피, 집에서 직접 내려 먹는 원두커피까지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에서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커피는 건강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이슈를 낳고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다이어트와 커피와의 관계이다.
커피전문점의 주고객이 바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이기도 하고 밥은 제대로 못 챙겨먹어도 커피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커피애호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은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의 효능 때문이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칼로리 소비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 전 커피를 마시면 지구력과 근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유산소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참고해볼만 하다. 또한 식전에 커피를 마시면 포만감을 주고 식욕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는 아무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순수한 원두커피에만 해당된다. 프림, 설탕을 추가하면 칼로리가 높아져 당연히 다이어트에 해가 된다.
우선 커피 자체의 칼로리만 보자면 순수한 원두커피의 경우 그 칼로리가 5kcal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프림, 설탕이 들어간 믹스커피의 경우 열량이 50kcal가 넘고, 식후에 후식으로 찾게 되는 커피전문점 인기메뉴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엔 평균 241kcal로 밥 한공기의 칼로리인 300kcal를 육박해 식사를 또 한 번 하는 셈이 된다.
커피를 습관적으로 자주 찾는 것도 문제가 된다. 성인의 경우 카페인 일일섭취허용량은 하루 400mg. 이는 커피 믹스 5~6잔, 원두커피 3~4잔 정도에 해당한다. 카페인을 과다섭취할 경우 불면증, 신경과민, 불안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골밀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또한 혈압과 심박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심장 질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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