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3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안정적인 경제와 정치개혁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외국인 투자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5∼6%대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탄탄한 내수, 인구 4.5억 명에 달하는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결합되어 경제 발전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VIP 3국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영문표기 앞 글자를 딴 이름이다.
인도네시아는 유도요노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인 투자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각종 규제 철폐와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외자유치를 적극 도모하고 있다. 2012년세계 경제포럼의 조사에서 인도네시아는 사업성과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정부서비스 개선순위 21위를 기록했고, 반면 중국은 32위, 인도 75위, 브라질은 79위를 기록했다.
필리핀도 아키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유능한 관료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탈세 등 부패에 과감하게 맞서고 있다. 아시아의 낙오국이라는 오랜 오명을 탈피하고 연평균 7%에서 8%대 성장 예측도 나오고 있다.
BRICS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VIP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이다.
또 VIP국들의 비즈니스 지원제도는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고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도시 인프라, 환경, 수처리, IT, 소비재분야에서도 사업기회가 많다. 일례로 인구 2억 5천의 인도네시아는 도시비중이 44%에서 2030년에는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2백만명 ~ 5백만명 규모의 대형도시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VIP국들은 노동 인구가 풍부하고 인구가 젊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미 저출산·고령화로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VIP국은 출산율이 높고 중위연령도 27세로 낮다.
마지막으로, 넥스트 차이나시장으로서의 중요성이다. 일본은 원가절감 및 내수시장 한계 극복을 목적으로 자동차, 전자, 화학 등의 생산거점을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일본은 아세안 개별국가와 FTA를 적극 추진하여 자국기업들의 수출과 투자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국은 현지상권을 장악한 화교네트워크를 무기로 풍부한 자금력과 대규모 차관을 앞세워 소비재뿐 아니라 대규모 인프라, 자원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추진을 통해 아세안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노력 중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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