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지난 1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립싱크해 파문에 휩싸이자 당당하게 그 이유를 밝혔다.
이날 국가 반주를 맡은 미 해병대 군악대는 비욘세가 행사직전 사전 녹음된 것을 사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폭로했다.
이에대해 군악대 대변인 그레고리 월프 대위는 이날 행사에 늦게 도착한 비욘세와 사전 연습할 시간이 없어 군악대의 반주가 자칫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해 밴드가 연주할 부분을 사전 녹음된 트랙으로 대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 관계자는 "비욘세는 매우 훌륭한 라이브 가수다. 아무리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하더라도 충분히 (국가를) 소화할 능력이 있는데도 립싱크를 해 무척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파문의 장본인인 두보이스는 22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식 공연은 모두 라이브로 진행됐는데 국가 연주에서 녹음된 것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욘세와 함께 공연한 '아메리칸 아이돌' 우승자 켈리 클락슨은 자신은 라이브로 노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대해 거의 10여일간을 침목해왔던 비욘세는 1월 31일에 열린 슈퍼볼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에게 “잠시 일어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다른 설명 없이 미국 국가를 무반주로 완벽하게 열창했다.
노래를 마친 후 “저는 완벽주의자입니다. 저는 몸이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취임하는 매우 중요한 순간에 모험을 할 수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날은 내 인생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운 날이었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날씨도 나빴고, 시간도 지연됐기 때문에 사운드체크를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안전한 방법을 택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당시 립싱크를 하게된 이유를 당당하게 밝혔다.
한편 비욘세는 오는 2월 3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