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우리나라 남성 암 발병 1위에 올라있다. 위암을 부르는 주된 원인으로는 짜게 먹는 식습관이 꼽히는 만큼 식습관을 개선하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예방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 우리나라 위암 발병 높은 이유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사망의 3대 사인으로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꼽혔다. 암 중에서도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위암은 우리나라 남성이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이다. 최근 국가암정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암환자 중 남성은 위암이 2만17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갑상선암이 2만9790명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유독 위암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경우 20세기 초에는 우리나라처럼 위암의 발병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8위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 유독 위암 발병률이 높은 까닭으로 전문의들은 ‘식습관’을 꼽는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먹는 습관과 짠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이 위암 발병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사람이 즐겨먹는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젓갈류,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 등에 질산염이 다량 포함돼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반 이상으로 줄여야 하며 대신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신선한 과일, 채소, 우유 등의 식품을 평소 많이 섭취해야 한다.
실제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꼴로 ‘속이 쓰리고 아프다’, ‘헛배가 부르다’ 등 증상을 호소하나 위장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소화기내과 윤장혁 전문의는 “위암의 근본이 되는 위장질환은 식습관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 1~2년마다 정기검진 ‘필수’
위암의 초기 증상은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린 증상, 소화가 잘 안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느끼는 소화기 계통의 증상들이 주를 이뤄 간과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상복부에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구역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증상이 심해진 후에 암을 발견한 경우 치료가 힘들고 생존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든 암이 그러하듯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35세 이상은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1회 이상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별다른 까닭 없이 5kg 이상의 갑작스런 체중 감소는 위암 발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진배 교수는 “소화 장애가 지속되거나 약으로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20~30대는 2~3년, 40대 이후에는 1~2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