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침체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심화되고, 경기부양을 위해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을 바탕으로 한 외국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원화강세와 맞물리면서 국내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 총수출에서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지방수출기업의 76%가 원高 여파로 외국기업들이 공격적 행보에 나서 해외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우려했다.
해외시장에서 외국기업에 고전이 예상되는 이유로 지방기업들은 환율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4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외국기업들의 공격적 투자에 이은 물량공세(22.9%), 대형화·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10.8%), 기술진보 및 제품품질 향상(8.3%),혁신역량 약화(7.9%), 도전정신 후퇴(5.8%) 등 때문에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수출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3년간 수출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정체될 것(67.5%)이라는 응답이 '늘어날 것(32.5%)'이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76.1%), 철강·금속(72.7%), 전기전자(68.6%), 조선·기계(65.0%), 석유화학(62.9%), 섬유·의복(61.8%) 순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해외시장으로 지방기업들은 중국(23.6%)과 유럽(2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일본(15.0%), 아세안(14.4%), 북미(11.2%), 중동·호주(6.9%), 중남미(3.0%) 등의 순으로 수출전망이 어두웠다.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지방기업들은 인력난(33.1%), 높은 물류비(28.9%), 연구개발여건 낙후(14.4%), 업계 네크워크 부족(13.0%), 선도형 대기업 부재(6.3%), 금융기관 부족(4.1%)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표: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전재>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