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부부(사진)가 최근 서울 도심에서 총기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과 시민을 차로 치고 도주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대한 재개정 의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주한미군지위협정 재개정 필요성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즉시 재개정해야한다는 의견이 84.0%, 현행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이 6.5%로 나타났다. 6년전 주한미군의 한국 여경찰 성폭행 미수 사건 당시(재개정 82.3%, 현행 유지 11.0%)보다 재개정 의견이 더 오르고, 현행 유지 의견이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SOFA 재개정 의견이 가장 높아 90.5%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20대가 89.0%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가 88.8%, 50대가 86.7%를 기록했고, 60대 이상은 65.3%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0.7%가 즉시 재개정 의견을 나타내 높게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79.6%가 재개정 의견을 나타내 높은 편이었다. 무당파층도 85.7%가 재개정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1시 53분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주한미군인 하사와 일병 등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공기총을 쏘았고, 이후 출동한 경찰의 제지를 뚫고 녹사평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들은 15분 정도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경찰은 실탄 3발을 도주 차량을 향해 발사했다.
일병 1명은 어깨에 총상을 입고 미8군부대로 도주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8군부대로 도주해 체포가 어려웠던 이들이 사건 발생후 2 일이 지나서야 미군에의해 인계되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해당 하사는 ▲비비탄 총을 쏜 사실, ▲검문 불응, ▲도주, ▲경찰관을 들이받은 사실 등에 대해 시인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한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