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고의 패배' 사건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던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조가 국제대회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여자복식 세계 랭킹 9위인 정경은-김하나 조는 3일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2013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결승전에서 마진-탕진화(중국) 조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24일 징계가 해제되며 태극마크를 되찾은 후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여서 우승의 의미가 더 컸다.
둘은 징계가 풀리기 전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국가대표가 아닌 각 팀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4강에 오르기도 했다.
김하나와 정경은에게 지난 2012년은 생애 최악의 해였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고의 패배 의혹을 받았고, 실격패를 당해 탈락했다. 중국 선수들이 원인을 제공했으나 이들의 플레이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신백철-장예나(이상 김천시청) 조가 안데르스 크리스티안센-율리 호우만(덴마크) 조를 2대 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한국체대·세계랭킹 5위), 남자 복식의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세계랭킹 6위) 조, 여자 복식 세계랭킹 7위인 엄혜원(한국체대)-장예나 조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올해 1월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까지 4개 국제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탔던 세계랭킹 3위인 남자 복식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조는 8강전에서 류샤오롱-치우지한(중국.세계랭킹 15위)에게 0-2로 패해 이번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