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과학기술과 산업,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서 창조의 꽃을 피워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주인공은 중소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벤처기업이다. 정부는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 원활한 창업·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제2의 벤처·창업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한 벤처기업 창업 활성화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작년말 기준, 벤처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은 2만7876개에 이른다. 2007년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한 수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벤처 기업들은 양적 팽창과 더불어 매출액 증가와 고용 창출 등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재계 매출액 순위와 벤처기업들의 매출액 총합을 비교해보면 벤처기업군은 183조원으로 225조인 삼성에 이어 2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SK의 매출액 154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특히 벤처기업들의 평균고용 인원(2010년 기준)은 25.5명으로 일반 중소기업의 3.9명에 비해 무려 6.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66만 4607명으로 전체 근로자수 1413만5000명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1000억이 넘는 우량 선도 벤처기업들의 탄생도 줄을 잇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2012년 벤처 1000억기업은 381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1.0%(66개사) 증가했다.
특히 포털 네이버의 NHN(주)과 전선류를 생산하는 (주)삼동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벤처 1000억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42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5%로 일반 중소기업(5.4%)은 물론, 대기업(5.4%) 보다도 높았다.
작년 벤처 1000억기업의 매출액 합계(77조8000억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도 5.58%에서 6.29%로 증가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이 입증됐다. 총 고용인력도 13만1064명으로 전년(11만2140명)보다 16.9% 증가했고, 평균고용증가율은 6.8%를 기록, 4.99%인 중소기업의 1.4배, 2.26%에 그친 대기업의 3배에 달했다.
벤처 1000억 기업의 성공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R&D)과 기술인력 확보, 시장 변화의 능동적 수용,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대비 평균 연구개발 비율은 2.4%로 1.5%인 대기업보다 높았다.
무엇보다 벤처 1000억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건강한 기업군이 튼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 미래의 성장동력과 잠재력 확보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새 정부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기업이 매출 1000억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과 세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벤처 1000억 기업들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간 정책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