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연예인들의 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에 대한 위험성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새롭게 화두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⅓은 예방 가능하고, ⅓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⅓의 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 자료를 인용한 메디컬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평생 한 번이라도 암에 걸릴 확률은 34%로 나타났다. 남성은 3명 중 1명, 여성은 10명 중 3명이 걸릴 정도다.
2010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09년에 비해 4.0% 증가했고, 10년 전보다 98.5% 증가했다. 성별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그 다음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순이었다.또한 2010년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0, 30대는 1만8050명으로 10년 전 9998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2010년 신규 암 환자수가 20만2053명인 것을 보면 전체 암 환자의 10명 중 1명 정도가 20, 30대인 셈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젊은층의 암 발병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 특히 젊은 층은 암 검진을 간과하기 쉽고, 몸이 아파도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암 발견이 더욱 늦어진다고 전했다.
또한 젊은층의 경우 노인이나 중장년에 비해 세포분화가 활발해 암세포가 빠르게 분화하므로 암 진행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대부분 사망 원인은 병세가 악화한 상태에서 암 진단을 받았고 빠른 속도로 진행을 경험했다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명이 암에 걸렸을 경우 자신도 암에 걸릴 확률은 최대 3배나 높고 부모와 형제, 자매 양쪽에서 암환자가 나온 경우는 발병 위험이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검진항목에 암 검사를 포함하는 것은 필수다.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크게 높아졌다. 물론 아직까지 간암이나 췌장암, 폐암 등은 5년 생존율이 20%에 못 미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젊은층에 흔한 것으로 보고된 갑상선암이나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은 각각 갑상선초음파, 위·대장 내시경, 유방촬영 및 유방초음파 등으로 비교적 쉽게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치료 성과도 좋은 편이다.
연령별 통계를 보면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시기는 30, 40대이며, 50대부터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젊은 나이에 유방암과 대장암에 걸리는 경우는 유전자 돌연변이 영향을 받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가족 중 유방암과 대장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으면 형제, 자매는 암 검진을 꼭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