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잔혹사’,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예고
JTBC 새 주말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 첫방송부터 적나라하고 과감한 표현으로 화제거리를 낳았다. 빠른 전개와 기운 넘치는 연출로 '사극의 틀을 깬 사극'이란 평속에 23일 방송 직후부터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김현주, 이덕화, 송선미 등이 출연하며 지난 23일 첫방송된 토, 일요일 JTBC 새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은 조선시대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악마가 되어가는 왕의 여인들의 처절한 궁중 암투를 다룬 정통 여인 사극이다. '궁중잔혹사'는 병자호란이 일어난 인조 14년이 배경이다. 야욕을 위해 소현세자(정성운)를 독살하고 세자빈 강씨(송선미)까지 음해한 팜므파탈 소용 조씨(김현주)를 주인공으로 왕의 여인들이 펼치는 처절한 암투를 그리는 드라마다. 제작진들은 1회부터 영화 '300'을 연상케하는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영상과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과 함께 공분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각오이다.
지난 1회분에서 '강빈'은 원자 '석철'을 본국에 남겨둔 채 '소현세자(정성운)'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으나 '강빈'은 실의에 빠지지 않고 남편 '소현세자'를 도와 청의 문물을 하나 둘 접해가면서 농사짓기, 국제무역 등 다양한 활동을 진취적으로 펼쳐나갔다. 특히, 조선 임금 인조(이덕화)가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린 '삼전도의 굴욕'을 보여주며 처참했던 역사 속에 함께 했던 인물 개개인의 아픔을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안방극장용 드라마에서 가능한 표현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강렬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청의 군사들이 조선의 양민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여성들을 겁탈하는 치욕적인 역사의 장면이 펼쳐졌다. 강빈 역의 송선미는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며 절절한 모성애를 그렸다. 그는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모유수유를 했다. 세자빈이 직접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왕실의 법도를 어기며 애틋한 장면을 연출한 것.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을 임펙트있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24일 방송된 2회 분에서는 어진 성품과 지혜로 거센 운명의 소용돌이를 헤쳐 나가는 '민회빈 강씨(이하 강빈)'의 당찬 모습을 본격적으로 담아냈다.
한편,방영 전에 공개된 포스터(사진)는 온갖 음모와 모함이 난무했던 궁중비사를 실감나게 그려낼 여인들의 '핏빛 유혹'이 담긴 포스터의 실체가 드러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궁중잔혹사' 메인 포스터에서는 김현주, 이덕화, 송선미, 고원희가 함께 등장해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덕화를 중심으로 3명의 여배우들이 각기 다른 3인 3색의 매력을 과시하며 포스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현주는 이덕화의 품에 기댄 채 요염한 자태와 도도한 표정으로 관능미를 뽐냈고 송선미는 기품 있는 아름다움과 우아한 매력으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소현세자의 세자빈 '민희빈 강씨' 역을 표현해냈다. '인조' 역의 이덕화는 화려한 황금빛 자수가 새겨진 곤룡포 의상을 입고 카리스마 있는 군주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덕화는 청에 항복하기 위해 눈길을 헤매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는가하면 청 태종 앞에서 수없이 바닥에 이마를 찧으며 피를 흘리는 등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쳐 몰입도를 높였다. 얌전 역의 김현주도 강렬한 첫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약탈을 일삼는 오랑캐를 칼로 찔러 죽이고 쏟아지는 피를 온 몸에 묻히는 등 섬뜩함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쳤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보엄마' 등 전작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송선미, 데뷔 16년만에 사극 처음 맡아
극중 송선미가 맡은 '민희빈 강씨'는 우의정의 여식으로 태어나 곧은 성품, 미모, 지성, 타고난 기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여인. 이러한 우월한 면모와 지위는 미천한 첩의 딸에서 인조의 후궁으로 수직 신분상승을 이뤄낸 '소용 조씨'(김현주 분)에게 존재 자체만으로 큰 위협이 된다. 이에 '소용 조씨'가 '민희빈 강씨'를 끊임없이 압박하면서 애초에 너무나 다르게 타고난 두 사람의 갈등이 팽팽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어 김현주와 송선미가 펼치게 될 궁궐 여인들의 날카로운 대립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송선미는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통 사극에 입문해 거센 운명의 소용돌이에 내던져진 '민희빈 강씨'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주, 팜므파탈 매력을 보일 예정
특히, 8년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김현주는 극중 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 역을 맡아 과거를 버리고 왕의 여인이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며 팜므파탈 매력을 보일 예정이다. 극중 김현주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전태수가 맡은 '남혁'은 선조시대에 예조참판을 지냈던 사대부 집안의 자제였지만 역적으로 몰려 집안이 몰락하면서 처참한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이지만 바른 성격과 기품을 잃지 않는 꿋꿋한 면모를 보인다. 허나 나름 평화로웠던 몰락 양반 '남혁'의 삶은 신분상승을 꿈꾸며 의도적인 접근을 한 '얌전'(김현주 분/소용 조씨 어릴 적 이름)이 등장하며 큰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극중 전태수는 김현주를 향한 끝없는 그리움을 드러내며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김현주는 '궁중잔혹사'의 '소용 조씨' 역을 통해 그 어떤 작품보다 다채로운 변신을 감행할 것이다"며 "김현주가 어린 소녀에서 기세등등한 왕의 여자로 변화해나가며 선보일 다양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또한 '장열왕후' 역을 맡은 신인 고원희는 어린 왕후의 풋풋한 감성을 담아냈다. 특히 주요 대립 관계있는 세 여인의 의상을 캐릭터에 맞춰 레드, 바이올렛, 핑크 컬러로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세 여인의 색다른 조합이 정적인 분위기 속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유로저널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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