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25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 골프 랭킹 1 위로 복귀했다.
통산 PGA 투어 승수에서도 77승을 올려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인 82승에 5승차로 다가섰다.
또한,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은 우즈는 시즌 상금 378만7천600 달러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의 285만9천920 달러를 추월해 선두로 나섰다.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스니데커를 323점 차로 제치고 1위에서 순항 중이다.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우즈는 2위 저스틴 로즈(영국.11언더파 277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리키 파울러(미국)도 우즈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16번홀(파5)에서 뼈아픈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떨어졌다.
2009년 11월 여성 편력이 불거지며 이혼한 데다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한때 세계 랭킹이 58위까지 밀렸던 우즈는 올해 PGA 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2위에 2타 이상 앞서며 3승을 거두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그가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것은 2009년 8월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인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이후로는 처음이다.
우즈가 마스터스 전에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0년과 2003년, 2008년에 우즈는 시즌 초반 3승을 거두고 마스터스에 출전했지만 그때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