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독자 국가 건립을 지지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강조하며 이스라엘에게는 중동 평화협상의 재개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빌 클린턴과 조지 W.부시에 이어 세번째로 팔레스타인 영토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과 정상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독자 국가 수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만의 국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며 "미국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를 수립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착 상태에 있는 중동의 평화 협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핵심 분쟁 현안인 유대인 정착촌에 대해서는 "우리는 계속되는 정착촌 활동이 건설적이거나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착촌은) 평화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예루살렘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가진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평화로 가기위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궁극적인 안보를 위해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두 민족, 두 국가 정책'(two-state solution)이야말로 이스라엘이 유대국가로 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들의 눈을 통해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