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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재보선후 신당창당, 민주당 입당 모두 고려'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라디오 방송에 첫 출연해 신당창당설에 대해 언급했다. 

안 후보는 2010년 4월 카이스트 석좌교수 시절 이후 3년 만이자 지난해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후로는 처음으로 8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약에 낙선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국민께 보여드림으로써 계속 앞으로 열심히 나갈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 낙선하더라도 정치는 계속 해 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당선 이후 신당 창당이나 민주당 입당, 무소속 의원으로 행보에 대한 질문에서 '다 경우의 수로 가능한 방법'이라고 밝히면서 "개개의 확률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입당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선택지들에 대해서 고민해본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거과정을 통해)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지지자 분들의 용서와 동의를 구할 수 있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다른 선택지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선거 이후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밝히면서 '안철수식 새정치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라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해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살아보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 구호를 예로 들면서 "당시 구호 자체만 보면 모호했지만 이후 행동을 통해서 국민들이 체감해서 가슴에 와닿는 구호가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후보의 패착이 우리 정치를 왜소하는 일에 동조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정치를 불신하고 냉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정치권이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가 만든 상황이 아닌지 엄중하게 반성하고 신뢰회복을 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안철수에게 상처되는 일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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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9일 대선평가보고서를 발표한 한상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을 만나서 "안철수 후보를 정말 믿고 훌륭하게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상처가 되는 일이 제발 없기를 바란다. 또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대선평가위는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문재인 전 후보의 유약한 결단력과 계파 패권주의 등을 지적했고,안철수 후보에게도 공동책임론이 있음을 밝혔다.

대선패배 책임론은 '민주당 책임론'과 '안철수 책임론'으로도 나뉜다. 전자는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착 때문에 졌다는 것이고, 후자는 지난 선거가 애당초 이기기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였으며, 민주당은 최선을 다 했지만, 안 후보가 잘못했기 때문에 졌다는 논리다. 평가위는 이에 대해 "18대 대선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후보가 얻은 득표의 45%가 안철수 후보 지지자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근거해, "안철수 지지자의 65.2%는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음이 확인됐으며 21.2%는 박근혜 후보에게로 갔고, 11.7%는 기권했다"며 "이것은 문재인 후보가 얻은 득표의 45%가 안철수 지지자로부터 온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이는 문 후보가 안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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