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은 물론 대학팀조차 하나 없어 '순수 아마추어' 17명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불굴의 투지를 앞세워 5전 전승으로 우승해 '빙판 위의 기적'을 일궈냈다.
김영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6위)은 지난 7일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B그룹(5부) 대회 5차전에서 남아공(세계랭킹 32위)을 7-1로 완파했다.
2일 가장 센 상대인 크로아티아를 4-1로 꺾은 뒤, 여세를 몰아 4일 홈팀 스페인, 5일 아이슬란드, 6일 벨기에(세계랭킹 27위)와의 4차전(2-0 승)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대회 우승과 다음 시즌 디비전2 그룹 A(4부)로의 승격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최종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여자 대표팀은 5부 리그에서 4부 리그인 디비전2 A그룹으로 승격한다.
박종아(피닉스)는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왕(7골)의 영예를 안았다.
대표팀의 수문장 신소정(아이스비트)은 베스트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그는 4경기에 출전해 단 2골 만을 허용해 경기당 실점율(0.52)과 세이브율(0.980) 1위에 올랐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재>
유로저널 스포츠부
'흑진주'세레나, 2주 연속 투어대회 정상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2.미국,세계 1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패밀리 서클컵 2연패를 달성했다.
세레나는 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8위 옐레나 얀코비치(28·세르비아)에게 2-1(3-6 6-0 6-2) 역전승을 거뒀다.
세레나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08년까지 포함해 패밀리 서클컵 3번째 우승이다.
지난 2월 카타르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31세 4개월 24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세레나는 최근 전성기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주 소니오픈 우승을 차지한 그는 2주 연속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지난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우승까지 포함해 올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한편,세레나 윌리엄스는 준결승에서 세계 24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3, 이상 미국)를 2-0(6-1 6-2)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실로 오랜만에 성사된 자매의 만남이었지만 동생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세레나는 "올 시즌 내 목표는 프랑스오픈 우승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2년 이후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호수의 여인' 박인비,올 시즌 LPGA 2 승 올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이후 미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박인비(25)가 올 시즌 2 승째를 올리면서 '한국 낭자 군단'의 최강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박인비는 7일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써내, 마지막 날 7타나 줄이며 맹추격했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지난해의 경우 상금왕·최저타수상을 받아 최나연(26·SK텔레콤), 신지애(25.미래에셋) 등과 더불어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주자에 합류했으나 6번의 준우승과 '메이저 무관'을 아쉬움으로 남겼었다.
올 시즌에는 5개 대회에 출전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신예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해 이미 2승을 수확,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타일랜드 대회 이후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하며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섰다.
특히 자로 잰 듯 정확한 퍼트가 힘을 발휘하며 2∼3라운드에서는 통틀어 보기가 1개밖에 없을 정도로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2년 연속 상금왕 도전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의 선수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손연재, 월드컵 볼종목에서 첫 동메달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리듬체조 최강 러시아를 필두로 동구 유럽에서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올해 첫 월드컵 볼 종목에서 처음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7.400점을 획득, 마르가리타 마문(17.700점.러시아), 간나 리잣디노바(17.450점.우크라이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루틴을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웨이'에 맞춰 바꾼 뒤 실전에서 처음 선보인 볼 종목에서 나온 메달이기에 더욱 값졌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후프 결선에서 17.400점을 받아 3위 리잣디노바(17.600점)에게 0.200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는 후프(16.900점)·볼(17.200점)·리본(17.100점)·곤봉(15.000점)에서 최종합계 66.200점을 거둬 33명 중 9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올 시즌 바뀐 국제 리듬체조 규정에 맞춰 음악과 작품을 전부 바꾸고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볼·후프·리본 3종목에서 결선에 오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으나, 곤봉 종목에서는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여러번 저지르며 33명 중 2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