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제 대회 결승에 전혀 오른 적이 없고 최고 성적은 2011년 폴란드 오픈 4강이었던‘탁구얼짱’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이 2010년대 한국 여자탁구를 이끌 새 별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32위인 서효원은 7일 2013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이자 일본 최강 이시카와 카스미(20·일본)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효원은 앞서 16강에서 세계랭킹 4위 펑티엔웨이(싱가폴)을 꺾은데 이어 카스미마저 격파, 향후 한국 여자탁구를 이끌어갈 재목임을 증명했다.
2500여 관중석을 꽉 채운 탁구팬들은 서효원의 우승에 폭풍 같은 환호를 보냈다.국제탁구연맹(ITTF) 홈페이지는 ‘결승에도 진출한 적 없었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12번 시드 서효원이 3번 시드 카스미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드라마틱한 7세트 접전 끝에 대단히 놀라운 승리(great surprise win)를 거뒀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서효원이 거둔 최고 성적은 2011년 폴란드 오픈 4강이었다. 한국 선수 중 ITTF 주관 오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경아(은퇴)로 2002년 일본 오픈을 시작으로 2004년 크로아티아, 2005년 브라질-칠레, 2012년 스페인-칠레-브라질 오픈까지 총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아는 서효원의 이번 우승 이전까지 마지막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2005년)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김경아, 박미영, 당예서 등 지난 2000년대를 지탱해왔던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을 떠나 한국 탁구계는 서효원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