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동갑내기 '절친' 이대호(오릭스)와 추신수(신시내티)가 약속이나 한 듯 미국과 일본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선수가 사흘 연속 홈런포 가동에 이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 올 시즌 출전한 6경기에서 네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적 첫 해 '추추트레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고 있는 추신수는 이날 맹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3할7푼5리로 뛰어 올랐다.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킨 추신수는 20-20클럽 재가입도 바라볼 수 있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빅보이' 이대호는 8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시즌 초반 일본 프로야구를 말 그대로 평정하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연속 안타를 때린 8경기에서 5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하고 홈런 2개를 때려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율은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로 퍼시픽리그 1위이며 최다안타 역시 1위(15개)다. 2루타 5개 역시 단독 1위이고 홈런 2개는 공동 1위,득점 2위(7점),출루율 3 위(0.486) 기록. 여기에 장타율 7할6푼5리는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자 생산력의 척도가 되는 OPS 역시 1.251로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8경기 연속안타
두 개의 홈런을 포함한 5 번째 멀티히트
일본 프로야구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7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일본 프로야구 개막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날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를,7회 1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에 선 이대호는 세 번째 투수 오카모타 아쓰시에게 우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이대호는 시즌 34타수 15안타로 타율이 4할3푼3리에서 4할4푼1리로 상승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라쿠텐전서 5타수 3안타, 지난 5일 세이부 라이온즈의 홈 개막전에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진출 첫 해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년차 이대호는 선배 이승엽의 전철을 밟고 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일본야구에 데뷔한 이승엽은 두 번째 해인 2005년 30홈런 82타점을 올렸고, 일본시리즈에서도 홈런 4개로 우승을 이끌고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설에 대해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절대 헐값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대호가 대형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오릭스 구단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추신수,사흘 연속 홈런에 3할7푼5리 유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 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6-3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괴물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해 더욱 빛났다.
전날 6-7로 진 워싱턴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추신수는 쐐기점을 뽑는데 큰 구실을 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추신수의 타율은 종전 3할5푼에서 3할7푼5리(24타수 9안타)로 올랐다.
한편, 추신수는 5일 2013시즌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앞서던 4회말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