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2008년 8만 6천여명이 희생된 규모 8.0의 쓰촨(四川) 대지진이 일어난 지 5년 만에 또다시 지난 20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2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1만5천여명이 부상을 당해 쓰촨성 일대에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오전 8시2분 지진 발생 이후 모두 2천283번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 가장 강력한 것은 규모 5.4였다.
대규모 지진에 강타당한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은 마치 태풍과 폭격을 동시에 맞은 모습이었다.
댐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 수리부(水利部)는 중형 댐 2곳과 소형 댐 52곳이 손상됐다면서 하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에서만 주택 2만6천411채가 완전히 붕괴하고 14만2천449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가운데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지진센터(CENC)는 이번 지진의 발생 원인에 대해 쓰촨성을 가로지르는 룽먼(龍門)산 단층이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라시아판에 속한 티베트 칭짱(靑藏)고원 지대의 지각이 쓰촨 분지를 밀어붙이면서 룽먼산 단층의 활동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쓰촨 대지진은 룽먼산 단층의 중·북단에서, 이번 지진은 단층 남단에서 일어났다.
한중일,최근 3 일 연속 발생 지진은 연관성없어
지난 19일 일본 북부 쿠릴열도 7.2, 20일 중국 쓰촨성 7.0 , 21일 오전 한국 서해 4.9. 21일 낮 일본 도쿄 남쪽 해역서 6.7’
최근 3일 사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지진 대비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식과 사무관은 21일 “신안군 지진은 판이 부딪쳐서 난 것이 아니라 지질이 연약해 깨지기 쉬운 부분에서 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2천km떨어잔 중국 쓰촨성이나 일본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과의 연관성은 아직 찾기 어렵다.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대륙 운동의 판과 판이 직접 충돌해서 받는 영향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중국·일본의 지진과 발생 양상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중국 쓰촨성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딪치는 곳”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부딪친 판들 사이에서 해소되지 않은 작은 힘들이 전달돼 오면 지질이 연약한 부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