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7일에 첫 방영이 시작되었던 SBS주말 특별기획 '출생의 비밀'은 한 여자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로 출생의 비밀이라 쓰고 탄생의 비밀이라 읽는다.
이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라고 쓰고 탄생의 비밀이라고 읽는다"는 것이 작가가 생각한 핵심포인트라는 드라마 '출생의 비밀'은 이 말을 쓸 때 잘못된 뜻을 표현하고 있기에 본질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김종혁 PD는 "날 출(出) 태어날 생(生)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의도치 않았지만 흩어진 가족을 찾으려는 눈물겨운 노력과 세상을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드라마의 핵심을 짚었다.
극중 '홍경두' 역을 맡은 유준상은 "실제 아이가 있는 아빠라서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난다"며 "그런 것들이 잘 전달 돼 시청자들도 울고 웃는 재밌는 드라마, 감동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홍경두(유준상 분)'는 가진것도 없고 약간은 무식한, 하지만 순수하고 착한 남자로 얼떨결에 자살을 결심하지만 '정이현(성유리 분)'을 만나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그 여자가 모든 기억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이런 '홍경두'와 호흡을 맞추는 '정이현' 역에는 성유리가 캐스팅 돼 기억을 잃은 여자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한 남자를 만나 잃어버린 기억을 찾가는 과정을 그린다.
대본에 대한 기대감으로 촬영을 시작했다는 성유리는 "캐릭터가 너무 어려웠고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어려움이 컸다"며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에 초반에 혼자 촬영을 해야했다.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출생의 비밀'은 그룹 핑클 출신의 두 멤버 성유리와 이진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이진은 "대본은 각자 받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같은 작품이었다. 걱정도 있었으나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에 준비를 잘하면 될 것이란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성유리는 "핑클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각자의 캐릭터가 아닌 핑클로 볼까봐 걱정했다"며 "하지만 극중 캐릭터가 강하고 상반된 이미지라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께 했을 때 좋게 보여지길 바라고 있으나 시청자들이 보는 시선이 걱정스럽다고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이진은 극중 예가그룹 며느리로 부러울 것 없이 성장했으나 '이현'을 만난 후 열등감을 느끼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게 되는 '이선영' 역을 맡았다.
드라마 '출생의 비밀'은 눈으로 본 모든 것을 사진처럼 찍어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 '정이현'이 해리성 기억장애로 잃어버린 10년간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들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