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각선미와 보다 큰 키를 위해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는데 이들 중 30% 정도는 하이힐로 인한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래서 신을 신고 오래 걸었을 때 통증, 발 모양의 변형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하이힐이 주는 착시효과에 쉽게 벗을 수가 없다.
결국 하이힐과 건강 사이에서 여성들은 고민에 빠지고 만다고 메디컬투데이가 전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 발에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족부질환이다. 그래서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은 신발을 신고 오래 걸었을 때 발이 아프고 피로감을 느끼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걷기조차 힘들어한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돼 결국 나머지 발가락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일을 한다. 이 때문에 엄지발가락뿐만 아니라 다른 발가락에서도 통증이나 변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의 발생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요소와 후천적 요소로 나뉜다.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소가 있는 사람은 볼이 좁거나 높은 굽을 가진 신발을 신을 경우 무지외반증이 쉽게 발생한다.
그러나 유전적 요소가 없는 사람도 하이힐과 같은 신발을 장기적으로 신으면 후천적으로 무지외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여러 이유로 발생한 무지외반증은 그 정도에 따라 수술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경미한 수준의 무지외반증이라면 크고 앞이 넓은 신발 등 편안한 신발을 골라 신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가신다.
이런 경우에는 간혹 변형된 발가락이 원상회복되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정재중 교수는 “무지외반증의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은 외형적인 변형 외에도 엄지발가락의 기능, 다른 발가락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혹 환자들 중 일부는 조금이라도 빨리 예쁜 구두를 신고 싶어 수술 받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술을 할 경우 수술 부위에 흉터가 남고 수술 후에도 하이힐 등의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게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여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