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춤추는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댄스프로젝트>가 ‘춤’을 통해 일상에 해방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규모 댄스프로젝트로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도심의 거리와 한강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춤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말 거리에서 게릴라춤판, 한여름 한강에서 춤야유회, 10월 서울광장에선 서울무도회가 펼쳐지고 춤바람 커뮤니티가 시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을 파고든다.
‘게릴라춤판’은 지하철 광화문광장 서울시청 동호대교 등 시내 곳곳에서 시민춤꾼‘춤단’이 벌이는 이른바 도시발광(發光)프로젝트. 30여회에 걸쳐 주말의 거리에 게릴라처럼 출몰하여 약 20분간 퍼포먼스를 펼친다.
8월 중순, 한여름 한강에서는 시민, 댄스동호회, 춤바람 커뮤니티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댄스파티 ‘춤야유회’가 개최된다. 춤으로 한강을 수놓으며 더운 여름밤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댄스프로젝트의 피날레는 ‘서울무도회’. 10월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종합 댄스페스티벌이 <서울댄스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6개월간 <서울댄스프로젝트>와 함께 해온 게릴라 춤판의 춤꾼들과 춤바람 커뮤니티와 춤 동호회와 예술가들이 한데 모이는 축제의 장이다.
댄스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은 다큐멘터리들도 공개된다.
<서울댄스프로젝트>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참여하고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프로젝트로 사전공모와 오디션으로 선발된‘춤단’,‘시민기획단’,‘춤바람 커뮤니티’가 함께 만들어 간다.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해 공개모집한‘춤단’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아버지와 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춤단’은 4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의 워크숍을 통해 스스로 춤을 개발하고 연습하고 호흡을 맞추었으며 이제 5월부터 거리로 진출해 ‘게릴라 춤판’의 주역으로 활동한다. 초등학교 2학년짜리 딸과 함께 춤단에 지원한 고길성(44)씨는 “40대 남자의 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고 싶다”고 참여동기를 밝혔다.
실연의 상처를 춤으로 달래고 싶다는 남녀 대학생, “3년 전 직장을 서울로 옮긴이래 서먹하기만 했던 서울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고 싶어서” 지원했다는 회사원 이승훈(30)씨 등 춤단 오디션에 지원한 동기도 춤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다양했다.
지난 2~3월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마을공동체,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한 ‘춤바람 커뮤니티’에는 10명 이상 100명 이내의 인원으로 구성된 30개 단체가 선정됐다.
춤바람 커뮤니티는 5월 춤바람선포식 이후 각기 8주간의 춤 워크숍을 마친 후 각종 춤판에 참여하는 한편 직장 또는 지역사회의 춤 문화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2012년 언론포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이 생각하는 삶의 행복점수는 61.4점의 낮은 수준이며, OECD국가 중 자살률이 8년 연속 1위를 기록할 만큼 시민의 행복지수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마음은 각박한 우리 사회에 힐링댄스를 보급해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서울살이를 더욱 활기차게 하며 서울을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 서울댄스프로젝트의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