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국 버밍햄에서 기미를 없애기 위해 표백제를 얼굴에 바른 여성이 화제가 되었다. 이 여성은 표백제로 피부를 박피하면 기미가 깨끗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행동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피부가 다 벗겨져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40대의 이 여성은 심각한 기미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까지 생기게 되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다. 이 여성은 처음 기미가 생긴 이후 피임약 복용과 임신을 반복하며 증상이 심해졌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잘못된 자가치료로 피부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이들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미는 단순히 자가요법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색소질환이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호전될 수 있다.
기미는 20대가 지나면서 주로 생기고 임신 중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서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자외선에 노출될수록 짙어질 수 있다. 양상은 위쪽 광대와 이마에 주로 생긴다. 또한 자연광선 뿐 아니라 인공으로 방출된 자외선으로도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화장품, 향이 첨가된 세면용품 등이 기미에 영향을 주는데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들에게서 기미가 쉽게 생긴다.
미앤미의원 의료진은 “기미가 있는 경우 미백크림 등으로 기미치료 효과를 보려는 이들이 많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기미가 이미 생긴 후 자외선 차단만을 하는 것은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한다.
미앤미의원 김영권 원장(명동점)은 “가끔 호르몬 레벨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기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검증 받지 않은 자가치료요법을 하거나 방치를 하게 되면 기미가 사라지지 않고 더 짙어질 수 있다“며 ”가장 좋은 것은 선크림으로 자외선을 잘 차단해서 기미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지만, 이미 생긴 기미는 전문가를 찾아 올바른 치료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올바른 방법
비비크림을 바르기 전에 매일 SPF 30 이상의 자외선자단제를 티스푼 반의 양으로 바른다. 외출 20분 전에 바르고 외출 이후로도 수시로 덧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