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한해 서울소재 94개 중소패션업체의 싱가포르, 파리, 홍콩, 라스베가스, 뉴욕, 밀라노, 런던 7개 도시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해당 도시에서 열리는 해외 패션전시회나 컬렉션 참가 시 부스 임차료, 통역비, 마케팅비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열정(Passion)과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건 상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패션업체와 우수 패션디자이너를 대상으로 ‘2013년 중소패션업체 글로벌 마케팅 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일(목) 밝혔다.
시는 해외 패션전시회는 2002년부터, 해외컬렉션은 2006년부터 참가 지원 사업을 추진해 중소패션업체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첫 단추는 5월 16일(목)~17일(금) 싱가포르 국제개발청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블루프린트’ 전시회로서, 우리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최근 한류 열풍을 활용, 아시아 패션시장 진출의 최적의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 블루프린트는 22개국 160개사가 참가하고, 15개국 26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패션전문행사로 아시아, 유럽, 중동, 미국을 연결하는 패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파리 후즈넥스트(7월,2014년 2월),홍콩 패션위크(7월,2014년 1월),라스베가스 프로젝트(8월,2014년 2월),뉴욕 코트리(9월,2014년 2월) 등 총 9회에 걸쳐 5개 해외 패션전시회를 지원한다.
해외 4대 컬렉션인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서울시 소재 기업 10개사 내외에 장소 임차료, 해외PR 및 세일즈 에이전트 비용 등 직접 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93개 중소패션기업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약 13,742천 달러(한화 150억 원 정도) 수출 실적을 거둬, 시의 지원이 중소패션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박춘무 디자이너의 메인 브랜드인 ‘데무 박춘무’는 프랑스 최대 패션 전시회인 파리 후즈넥스트에 참가해 13S/S 전시회 당시 9만7천 달러 수주를 이룬 것에 이어 13F/W 전시회에서 17만 달러의 쾌거를 이루며 한 시즌 만에 거의 두 배의 수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중소패션업체 글로벌 마케팅 지원 사업은 지난해까지 800개 내외 기업을 지원했으며, 해외 전시회를 통해 수출 실적이 200% 이상 신장되는 기업이 탄생하는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200% 이상 높은 수출 신장세를 보인 ‘페르마타’는 파리 프레타포르테(2011년), 파리 후즈넥스트(2012년)에 참가했고, 또한 박장수 디자이너의 ‘티라이브러리’는 라스베가스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가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최근 K-pop, 드라마 등 코리아 파워가 세계에서 인정받으면서 해외 진출을 꾀하는 브랜드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패션이 또 하나의 코리아 파워가 될 수 있도록 우수 중소패션업체와 우수 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