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마르셀 훅(Marcel Hug, 27세)이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니스트 반 다이크(Ernst Van Dyk)가 세운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신기록(1시간 21분 46초)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출전한 마르셀 훅은 1시간 20분 5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경기 내내 지난해 우승자인 호키노우에 코타(Hokinoue Kota, 39세)와 접전을 벌이던 마르셀 훅은 호키노우에 코타를 0.07초 차이로 따돌렸다.
호키노우에 코타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한국의 김규대(29세)가 1시간 32분 01초로 국내 선수 가운데 1위(전체 5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홍석만(38세)은 1시간 38분 18초로 2위(전체 10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 기록 보유자인 캐나다의 조쉬 캐시디(Josh Cassidy, 29세)는 6위, 세계 랭킹 3위인 미국의 조슈아 조지(Joshua George, 29세)는 7위에 그쳤다.
올해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한 국내 첫 여성 휠체어 마라토너 김수민(26세)은 2시간 32분 54초로 총 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위를 차지했지만 완주에 성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2천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김정록 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올해도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으로 치뤄져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