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야채 등 식물도 식물공장에서 주문을 받아 생산한다.
식물도 공산품처럼 각종 설비 등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식물공장이 지난 2일 오후 전북대학교 익산캠퍼스에서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상추,비타민채, 치커리, 청경채, 적겨자 등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량은 상추 15톤, 청경채 33톤 등으로 전망된다.
LED 식물공장은 LED-농생명 융합산업의 실증 및 산업화를 위한 국내 최대의 규모의 재배시설과 장비(330㎡, 8단, 3만포기 상추 재배 가능, LED조명 3,500개 설치)를 보유하게 된다.
향후 미래 선도 신산업을 창출할 목적으로 농생명융합 인력양성, 농생명관련 중소기업·농민·농업법인을 위한 현장 맞춤형 LED 융합기술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권에 특화된 농식품 산업을 바탕으로 한 익산시 소재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 및 김제시 소재 Seed Valley사업 등 농생명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식물공장 준공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미래 산업형 LED 식물공장’이 우리나라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동북아 나아가 글로벌 LED농생명 융합산업의 구심점이 되어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밝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산업조사 전문기관인 이슈퀘스트 시장보고서‘도시농업과 식물공장의 실태와 향후전망’ 에 따르면 북부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기 위하여 시작된 식물공장은 통제된 시설 내 빛, 공기, 열, 양분 등 생물의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공산품처럼 계획 생산이 가능한 농업 형태로, 이미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러한 식물공장은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점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농업용 로봇, LED 등 인공광, 생산 자동화 시스템 등 농업 기술을 IT, BT, RT 분야와 연계하여 농업, 공업 나아가 서비스업 등의 협력까지 도모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미래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고, 중동과 극지 등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역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기후 변화, 기상 이변 등 날씨와 장소에 관계없이 신선한 채소를 생산,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면서 실험, 연구를 해 왔으며, 2010년 1월 15일 이미 남극 세종기지에 컨테이너형 식물공장을 설치하여 극지 대원들이 신선한 채소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한 바 있는 농촌진흥청은 2011년 식물공장 연구동의 문을 열고 연구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카스트친환경기술, 인성테크 등 일부 기업들이 식물공장을 설립하여 무농약 채소를 재배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