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화제를 모은 장편 다큐멘터리 <사이에서>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길위에서>로 관객을 만난다. 장편 다큐멘터리 <길위에서>는 <사이에서>에 이은 인간 탐구에 관한 두 번째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신도 아닌, 인간도 아닌 ‘무당의 생소한 삶’을 그린 2006년 화제의 흥행 다큐멘터리 <사이에서> 이창재 감독은 신작 <길위에서>로‘가리워진 비구니’의 세계를 벗긴 것이다.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는 곳, 백흥암! 그 곳은 일반인의 출입도, 촬영도 엄격히 통제된 비구니 수행도량이다. <길위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출가하여 백흥암에서 수행중인 ‘비구니’들의 생활을 국내 최초로 이창재 감독이 카메라에 담아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이창재 감독은 2006년 <사이에서>를 통해‘무당’이라는 낯선 소재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 해,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큐멘터리 흥행의 시초가 된 영화 <사이에서>는 그리스 테살로니카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04년 장편 다큐멘터리 데뷔작 는 뉴욕현대미술관 30대 다큐멘터리로 선정되며 상영된 데 이어, 덴버 국제영화제를 포함한 다수의 해외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되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일관된 다큐멘터리 작업을 고수해 온 이창재 감독은, <사이에서>에 이어 7년 만에 신작 <길위에서>를 완성했다. <길위에서>는 제6회 CINDI 영화제 ‘버터플라이 부분11’ 선정, 제38회 서울 독립영화제 초청작,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며 영화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이에서>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이창재 감독은 직접 나레이션에 참여한 것은 물론, 일 년간 직접 사찰에 머물며 백흥암의 아름다운 사계 속에 감춰졌던 비구니의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금남(禁男)의 공간, 그 곳에서
한 올 남김없이 머리를 민 여자,'비구니’를 만난다!
일반인의 출입도, 모든 촬영도, 그리고 생활도 엄격히 통제되고 제한된 곳, 백흥암. 단 한 번도 카메라에 담은 적이 없는 백흥암 속의 모습과 그 곳에서 수행 중인 비구니들의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길위에서>의 티저포스터(사진)는, 굳게 닫힌 백흥암의 문 만큼이나 폐쇄적이고 차갑고 함축적이다.
여느 영화 포스터와는 완벽한 차별을 이루는 포스터 이미지 속에는 화려한 스타의 얼굴도 멋진 풍광도, 현란한 CG도 존재하지 않는다. 굳게 닫힌 백흥암의 나무 문 틈 사이로 보이는 비구니의 실루엣, 누군지 형체를 알아볼 순 없으나 문 틈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비구니의 모습은 많은 사연을 담은 듯 보인다. 그 위에 얹혀진 ‘금남(禁男)의 공간 그 곳에서.. 한 올 남김없이 머리를 민 여자 비구니를 만난다.’라는 카피는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백흥암으로 온 비구니들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담아낸 영화 <길위에서>는 관찰의 미학과 그 속에 담긴 깨달음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길위에서>를 통해 비구니들의 생활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휴식과 치유를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