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의 수출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4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7% 증가한 1,871억 달러, 수입은 16.8% 증가한 1,689억 달러로 무역 총액은 15.7% 증가한 3,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무역수지는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폭이 이를 상쇄하면서, 3월 약 4억 달러 적자에서 4월 182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무역 상대국별 추이를 보면 일본은 980억 달러로 -8.5%로 감소하였으나, 미국이 1,597억 달러로 9.4%, 아세안이 1,390억 달러로 18.1%, 홍콩이 1,506억달러로 66.0%나 증가했다. 중국은 무역수지 개선과 더불어 3월 산업생산과 투자도 각각 8.9%, 20.9%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및 부동산 버블 등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한편,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ㆍ4분기 8.1%를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7%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2012년 4ㆍ4분기 성장률이 7.9%를 기록하며 지난해 3ㆍ4분기(7.4%)가 바닥이라는 낙관론이 퍼지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부진한 것은 산업생산과 투자 등이 시장 예상치보다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출지표 호전에도 성장률이 예상을 밑돈 것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올해 중국 경제는 무난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성장잠재력이 낮아지고 있어 중장기 둔화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과잉생산 단계인 일부 산업군에 구조조정이 시작될 경우 이 같은 경기순환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와같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 오히려 내수소비가 경제성장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수출 위주에서 내수활성화로 경제가 선순환되고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