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3대 정지궤도 환경위성 보유국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선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13일 2018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 복합위성 사업과 함께 동북아 및 한반도의 기후·대기환경을 감시하는 환경위성 탑재체 개발을 추진을 위해 미국 볼에어로스페이스(BATC)사와 2017년 5월까지 환경위성 탑재체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친환경 로켓엔진 추진체 개발사업자이기도 한 BATC사와의 공동개발로 우수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속 위성을 국내 주도하에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환경위성분야 핵심기술인 우주 3만 6000km 상공에서 지구 대기환경을 자외선과 가시광선의 서로 다른 파장 약 1000여개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최첨단 초분광영상 전자광학탑재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2018년 발사 예정인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이 2017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 중인 TEMPO, 유럽에서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Sentinel-4와 함께 세계 3대 정지궤도 환경위성 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다.
현재까지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존재하지 않은 상태이다. 과학원은 2017년 TEMPO를 시작으로 3개의 위성이 발사돼 활용될 경우 기후·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은 북반구 내 주요 지역에 대한 관측과 함께 범지구적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개발계약 체결로 환경위성 개발의 기술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향후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한반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환경TV 뉴스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