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 오브 스틸>이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본격적인 액션 스케일을 확인시켜주며 폭발적인 기대감을 부여한다.
<맨 오브 스틸>은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블록버스터로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과 각본을, <300>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아 크립톤 행성의 전쟁으로 지구로 보내져 인간 부모에게 길러진 칼엘(클락)의 이야기를 통해 ‘수퍼맨’을 새롭게 창조한다.
<맨 오브 스틸>은 인간과 다른 능력 때문에 거부당하지만 결국 지구인들이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 우뚝 서 비틀거리는 인간들이 비로소 함께해 기적을 만들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감이 인상적인 비행 장면을 비롯한 액션의 정점과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전 우주적인 스케일을 예고한다. 여기에 마치 ‘조커’를 연상시키는 최강의 적, 크립톤 행성의 조드 장군의 등장을 통해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일으킨다.
특히 수퍼맨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S’ 마크의 의미에 대해 논하는 장면은 기존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영화임을 위트 넘치게 표현한다. 달라진 수트처럼 외형적인 면과 더불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새롭게 재무장한 이번 영화가 어떤 혁명적인 변화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존재론의 문제와 정체성에 대한 의문, 선택의 기로에 선 영웅의 고뇌 등은 마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지휘 아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대중문화의 가장 완벽한 영웅으로 부활한 ‘배트맨’처럼 새로운 ‘수퍼맨’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잭 스나이더의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영상미와 놀란의 깊이 있는 세계관의 조합이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는 메시지와 스케일이 조화된 차원이 다른 블록버스터의 완성을 예고한다. <신들의 전쟁>, <콜드 라잇 오브 데이>의 헨리 카빌이 새로운 수퍼맨으로, 에이미 아담스가 히어로의 새로운 여인으로, <테이크 쉘터>의 마이클 섀넌이 최강의 적으로 등장한다. 러셀 크로우와 케빈 코스트너가 각각 크립톤 행성의 친아버지와 지구에서의 양아버지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