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힙합 뮤지션 스눕 독(SnoopDogg)이 CL의 ‘나쁜 기집애(THE BADDEST FEMALE)’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오후 2NE1 멤버 산다라는 자신의 SNS에 ‘스눕독을 춤추게 하는 나쁜 기집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스눕 독은 곡 ‘나쁜 기집애’ 후반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가사에 나온 단어 ‘BAD’를 연신 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눕 독은 지난 2011년 엠넷 MAMA 시상식에 출연했을 때에도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가 누구인지 묻자 스스럼없이 2NE1을 꼽았다. 이 같은 인연이 이어져 스눕 독 내한 공연에 2NE1이 게스트로 참여해 함께 ‘Drop It Like It's Hot’를 열창하며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CL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나쁜 기집애’ MV를 야성미와 강한 흡입력으로 가득 채웠다. CL은 당당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걷는 장면부터 시작해 골드 액세서리가 돋보이는 스트리트 힙합 패션으로 그루브한 느낌을 살리는가 하면, 숲을 헤매는 듯한 장면과 전쟁에 선두에 선 여전사 같은 장면을 연출해 야성미를 선사했다.
게다가 MV에 등장한‘나쁜 기집애’의 포인트 안무인 ‘손톱 말리기 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CL이 가사 “난 나쁜 기집애” 부분을 반복하며 손등을 살랑살랑 좌우로 흔드는 이 춤은 묘한 흡입력을 가진다.
‘나쁜 기집애’는 CL만이 소화할 수 있는 힙합 음악으로, 발라드와 비슷할 정도로 느린 비트(BPM 70)를 지녔지만 강렬한 힘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다. CL이 가사 시작부터 “그래 나는 쎄 / 아주 사납게”라고 선전포고할 정도.
한편 이번에 공개된 CL의 첫 솔로 데뷔 곡 ‘나쁜 기집애’는 온라인 음원 사이트 멜론, 엠넷,다음뮤직에서 일간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강렬한 힙합 랩 장르로 가요계에 등장한 솔로 CL의 ‘나쁜 기집애’는 싱가포르 아이튠즈 탑 싱글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13개 국가 아이튠즈 TOP 100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느린 힙합 비트에 더기, 덥스텝과 같은 최신 사운드를 더한 ‘나쁜 기집애’는 CL이 여성 솔로 랩퍼로서 가진 역량이 한껏 발휘된 곡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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