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 체조의 역사에 거대한 획을 그었다.
손연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개인종합 우승과 함께 첫 개인 종목에서 2 개의 금메달과 1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어 3 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미 지난 5일과 6일에 걸쳐 열린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 후프, 볼, 리본 경기서 모두 18점을 넘으며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던 손연재는 6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 18.033점, 볼 18.267점, 곤봉 18.133점, 리본 17.633점으로 합계 72.066점을 기록해 한국 리듬 체조 역사상 첫 국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특기인 리본에서 시작과 동시에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지만 리드믹 스텝과 17회전 포에테 피봇 등 연기를 나머지 연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경쟁자로 거론됐던 자밀라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는 4종목 합계 70.599점, 덩썬웨(중국)는 70.250점을 받아 나란히 2, 3위에 머물렀다. 예선에서 능숙한 곤봉연기를 보여주며 손연재의 위험요소로 거론됐던 덩썬웨는 긴장한 모습으로 결선에서 17점대를 기록,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개인 종목,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개인종합 결선에서도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리듬 체조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것도 한꺼번에 두 개씩이나.
개인 후프 종목에서 18.033으로 덩 슈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볼 종목에서 비록 4위에 그쳤지만 세 번째로 열린 곤봉 종목에서 18.400점을 얻어 또다시 덩 슈에(18.133점)를 누르고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손연재는 리본 결선에서 18.167점을 받았지만 중국 덩썬웨(18.533점)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흑조로 변신, 장기인 12회전 포에테 피봇을 깔끔하게 소화하는 등 우아한 연기로 고득점을 받았다. 그러나 덩썬웨가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선보여 금메달을 놓쳤다.
이로써 손연재는 단체전 은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한국 리듬 체조는 지난 2009년 신수지가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손연재와 함께 출전한 리듬체조 맏언니 김윤희(21, 세종대)는 후프 14.217점, 볼 16.150점, 곤봉 15.833점, 리본 16.400점으로 합계 62.600점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