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이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을 향해 불면서 정계개편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호남지역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이 없는 가운데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8.9%, 새누리당은 17.2%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압도하고는 있지만 과거 선거 당시처럼 8:2, 9:1 수준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고, 특히 새누리당이 두 자릿수 지지도를 기록하는 선전이 눈에 띄였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의 지지도는 각각 3.2%와 2.3%를 기록했고 잘모르겠다는 대답이 무려 28.3%를 기록해 향후 정치 풍향계에 따라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은 여전히 민주당의 텃밭임을 보여 주고 있지만,안철수 신당 창당 시 정당지지도는 ‘안철수 신당’은 33.7% 지지율을 기록하며 33.8%의 민주당에 이어 불과 0.1%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이와같은 박빙의 차이로 여전히 안철수 신당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 대선 직후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을 크게 따돌렸던 이전 조사들과는 다소 차이가 나고 있다.
기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응답자 중 안철수 신당 지지로 옮겨간 응답자는 26.4%였고, ‘새누리당’을 지지한 응답자 중 안철수 신당 지지로 옮겨간 응답자는 17.9%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에 지지를 보낸 상당수는 역시 현재의 민주당 지지자들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안철수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높지만, 호남 주민들의 깊숙한 마음속에서는 ‘굴러들어온 돌’ 안철수 세력에 대한 기대를 넘어 밉지만 ‘박힌 돌’ 민주당에 대한 애증이 여전히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