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정상이 최근 몇 달간 호전적인 협박을 가하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아태지역을 흔들어 놓았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치 않는다는 데 합의해 발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 9일자는 양국 정상이 다양한 주제로 회담을 가진 후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톰 도닐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들이 북한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양국 중 어느 나라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합의 했으며 또한 함께 협력과 대화를 강화해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양체츠 국무위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시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중 양국이 북핵 문제에 관해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의 동맹이지만 남한을 향한 북한의 전쟁위협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이 신문은 향후 몇 년 간의 미중관계의 기반을 조성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화에서 양국 정상은 금요일과 토요일 8시간여를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근교의 사막지대 휴양지에서 함께 보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사막의 열기 속에서 산책을 하며 1대1 회동을 가지며 종종 냉각되는 양국 관계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산업 기밀을 훔치기 위해 중국이 사이버공격을 했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직접 언급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사이버 절도 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도닐런 보좌관이 전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며 "중국은 사이버보안 문제에 있어 미국과 마찰을 겪기 보다는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사이버보안이 상호간의 의심과 마찰을 일으켜서는 안 될 것이며 오히려 양국 협력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