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화제의 원작, 최고의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 내 흥행 1 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 10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트랜스포머3>와 <아이언맨3>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 <맨 오브 스틸>까지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가 요동을 치고 있다.
예스24 영화예매 순위에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예매율 42.2%로 2주 연속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맨 오브 스틸>의 개봉으로 예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높은 예매율로 정상을 차지했다. 경쟁작 <맨 오브 스틸>은 예매율 19.7%로 2위에 올랐다. 아직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기세에 밀리고 있지만,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주말에 다가올수록 예매율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정예 스파이와 동네 바보사이를 완벽하게 오가는 김수현의 연기 변신과 강렬한 드라마, 짧지만 인상적인 박기웅, 이현우의 에너지가 한데 모여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0000:1의 경쟁률을 뚫은 북한 최정예 스파이 원류환(김수현). 전설이 되어 돌아오라는 명령과 함께 남파되었지만 그에게 내려진 임무는 어이없게도 달동네 바보다. 류환은 달동네 슈퍼집에서 ‘방동구’라는 이름으로 살며 하루종일 동네 아이들에게 쫓기고, 맞고, 구르는 등 바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 한편 순수한 바보 동구의 눈빛이 일순간에 차갑게 변하며 또 다른 북한 최정예 요원 리해랑(박기웅), 리해진(이현우)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 이들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한다.
지난 해 <도둑들>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김수현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며 남다른 포스와 무게감으로 다시 한 번 스크린을 압도하고 있다. 덥수룩한 머리와 무릎 나온 초록색 추리닝, 삼선 슬리퍼 차림은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듯한 착각이 들 만큼 높은 캐릭터 몰입도를 보여준다. 여기에 원류환과 같은 부대에서 훈련받은 또 다른 최정예 스파이로 지난해 [각시탈]을 통해 신들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기웅이 합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 배우 이현우가 날선 눈빛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 원류환과 같은 달동네에 잠입하여 각각 록커 지망생(박기웅)과 고등학생 신분으로 위장한 최연소 남파요원(이현우)으로 변신한 이들의 연기 호흡에 세간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져 달동네로 스며든 이들의 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대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