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여자의 특별한 드라마를 그린 <섀도우 댄서>의 원작자가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독점 인터뷰한 기자이자, 아일랜드의 특파원 경험을 바탕으로 원작을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섀도우 댄서>의 원작자인 톰 브래디는 영국의 메이저 방송사인 ITN에서 인턴으로 기자 일을 시작해 아일랜드 특파원을 거쳐 정치 담당기자, 아시아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는 정치부 편집자로 일하며 독점 취재 기록도 많이 남겼는데, 특히 2010년 전세계 사람들이 시청한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 약혼 당시의 독점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소설, 시나리오 넘나드는 특파원 출신의 다재 다능한 작가 톰 브래디는 ITN의 아일랜드 특파원으로 있던 1990년대 초반에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의 삶과 같은 분쟁의 한 단면 알리고 싶어서' <섀도우 댄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 그는 5편의 소설을 더 썼으며, 지금은 7번째 작품을 작업 중이다. 소설뿐 아니라 시나리오에도 재능을 나타낸 그는 80년대 냉전 시대를 뒤바꾼 <왕국의 비밀> 외에도 몇몇 시나리오 작품에 참여하였다.
브래디는 북아일랜드와 영국의 대립적인 상황이 배경이 되는 <섀도우 댄서>를 쓰면서 TV 뉴스에 나오지 않는 정보원들의 세계와 같은 분쟁의 한 단면을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정치적인 것을 넘어 캐릭터와 드라마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그는 <섀도우 댄서>의 가장 흥미로운 점으로 정보부 요원 ‘맥’과 그의 정보원인 ‘콜레트’의 관계를 꼽았다. ‘맥’은 ‘콜레트’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콜레트’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주위의 모두를 배신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둘만이 서로의 유일한 진실의 창구가 된다.
아일랜드 특파원으로 일하며 분쟁의 역사 속에서 한 여성이 겪게 되는 곤경과 위험한 선택,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따라가는 드라마를 그린 톰 브래디의 원작을 영화화한 <섀도우 댄서>는 영화팬들에게 식지 않는 여운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