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 대회에서는 부상 선수들이 늘고 최고 랭킹 선수들이 하위 랭킹 선수들에게 발목을 잡히는 이변또한 속출하고 있다.올해 윔블던 남녀 단식 본선에서는 13명이 부상으로 기권해 2008년 이 대회 최다 기권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대이변으로는 라파엘 나달(27.스페인.랭킹 5위)이 1라운드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3위)가 2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등 남녀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든 선수 20명 중 9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 대회에서 7번 우승했던 페데러는 세르기 스타홉스키(27.우크라이나.116위)에 게 1-3으로 패해 탈락해 역대 최다 우승 기록 도전이 실패했다. 게다가 페데러는 주황색인 운동화를 신고 나와 흰색 차림만 허용한 윔블던 오픈 테니스 대회의 '드레스 코드'를 여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파엘 나달을 1회전에서 탈락시켰던 이변의 주인공 스테브 다르시(29.벨기에.135위)도 오른쪽 어깨를 다쳐 기권하며 부상의 희생양이 됐다.프랑스 오픈 8강에서 페데러를 꺾었던 조윌프리드 총가(28.프랑스.7위)는 에르네스츠 굴비스(25.라트비아.39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던 중 왼쪽 다리를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여자부에서도 마리야 샤라포바는 미셸 라르셰르 드 브리투(20.포르투갈.131위)에게 0-2로 완패했고, 올 호주 오픈 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24.벨라루스.2위)는 경기를 앞두고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3.덴마크.9위)도 페트라 페트라 체트코프스카(28.체코.196위)에게 0-2로 패했다.
나달이 미인들과 즐기기 위해 윔블던 일찌감치 포기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나달은 스페인 싱크로나이즈드 선수 출신 엠마 멘구알과 그녀의 남편 엔리크 마르틴과 함께 지중해에 위치한 이비자 섬 근처에서 요트를 타며 휴가를 즐기고 있다.
이번 테니스대회에서 이반 도디그(49위.크로아티아)는
세 경기 가운데 1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18위.독일),3회전에서 시슬링(64위.네덜란드) 등 2승을 상대 기권으로 따내고 4회전까지 진출하는 '행운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한편,현재 만 19세로 영국 여자테니스의 희망인 살인 로라 롭슨(세계 랭킹 38위)은 실력에다 외모까지 겸비해 남자단식의 앤디 머리(26)와 함께 영국인들은 조만간 윔블던의 영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살 때인 2008년 윔블던 대회에서는 주니어부 여자단식을 제패했던 로라 롭슨은 1회전에서 세계 10위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를 2-0으로 꺾은 데 이어 세계 71위 마리나 에라코비치(뉴질랜드)에게도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롭슨은 1998년 샘 스미스 이후 15년 만에 윔블던 여자단식 16강에 오른 영국 선수가 됐다.
롭슨은 지난해 유에스(US)오픈에서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리나(중국) 등 정상급 스타들을 누르고 4회전(16강)까지 올랐고, 런던올림픽 혼합복식에서는 앤디 머리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런 성적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올해의 신인 선수로 뽑혔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현(삼일공고)은 1회전에서 스펜서 파파(미국)를 2-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