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8일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기업 최초로 중국의 최대 석유화학 합작 파트너다.
‘우한(武漢) 프로젝트’로 불렸던 에틸렌 사업 진출은 중국에서 ‘제2의 SK’를 건설하자는 전략에 따라 진행된 역점 사업이었다.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 완공한 나프타 분해시설(NCC)로 총 투자비 3.3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부터 에틸렌 80만톤을 비롯해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각종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제품 약 25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분 투자율은 SK 35%, 시노펙 65%다.
'산업의 쌀’이라는 에틸렌 분야의 합작사업은 2007년에는 우한시에 에틸렌을 비롯한 유화제품 생산 공장을 착공했고, 중국 정부의 승인절차에 돌입했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불확실한 경제 등으로 프로젝트는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의 기간산업에 대한 승인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사업은 계속 지연됐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최초 승인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제동을 걸었다. 발개위는 산유국 기업이나 서구 메이저 기업과 합작을 했던 과거 통상적인 관행에 반하고, SK그룹의 기술력에 의문이 든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중국 정부의 외자투자 규제를 강화한 것도 원인이 됐었다.
한편,중국 우시 반도체공장은 과감한 투자로 미세공정 전환에 속도를 높였고, 업계 최고 수준의 20나노급 D램 양산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도 체결했다. 지난 2010년에는 중국내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설립한 SK차이나는 올 1월 중국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현지화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