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베이비부머 출신 자영업자들이 선택해선 안 될 업종으로 PC방이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업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6월 한 달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기존 자영업자 중 39%는 베이비부머들이 PC방이나 노래방 등 멀티미디어 다중이용시설업을 창업하지 말아야 할 업종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이 PC방으로 대표되는 다중이용시설업을 피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은 것은 누구나 일정 자본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낮아진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
특히 노래방과 달리 PC방의 경우 계도 기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달 초부터 전면금연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점포 운영과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것도 설문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PC방 노래방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얻은 업종은 한식점, 주점 등 외식업종으로 응답자중에서 21%가 등 베이비부머들의 창업을 대했다.
역시 자본만 있으면 별다른 노력이나 기술 습득 과정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한 업종인 만큼 베이비부머들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베이비부머들이 선택하면 안 될 업종 중 거부감이 가장 적은 업종은 여관이나 펜션 등 숙박업으로 이 업종을 피하라고 응답한 수는 7%에 불과했다.
여관이나 펜션 등 숙박업은 창업 전에 진행되는 각종 인허가 과정에 대한 정보도 많이 공개된 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또 여타 업종들과 달리 상당한 자본을 필요로 하고 때에 따라서는 건물 부지를 매입하거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자영업자들은 시작해 볼 마음을 먹기가 힘들다.
이 밖에 의류 및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션용품업종 창업을 피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는 18%, 제과점 및 커피전문점 등 패스트푸드점 창업을 피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는 16%로 각각 집계됐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 수입이 끊어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성급하게 자영업을 선택해 창업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이렇게 시작한 자영업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