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학스포츠의 최대 제전인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가 러시아 카잔에서 'U are the World'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170개국 1만3500명의 선수가 참여해 오는 17일까지 12일간 열전을 펼치고 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7일 카잔대회 폐막식에서 차기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서 대회기 인수와 함께 광주를 알리는 문화공연을 개최하게 된다.
대회기 인수는 ‘차기 U대회 개최도시가 광주’라는 것을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것으로, 제27회 카잔대회가 모두 마무리되는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로 공식 전달된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러시아 카잔 폐막식에서 대회기 인수 후 본격적인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준비에 돌입한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오는 2019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 후보로 브라질리아(브라질), 바쿠(아제르바이잔), 부다페스트(헝가리) 등 3개 도시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자하키, 22년만에 하계U 금메달 쾌거
예산 관계로 출전 자체가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대회에서 한국 여자하키가 지난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때 동메달을 획득한 이래 22년만에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여자하키 대표팀은 지난 1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대회 하키 필드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은(아산시청)이 두 골을 터뜨렸고 한혜령(KT)과 박승아(한국체대), 조은지(아산시청)가 한 골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3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에도 실점 없이 2골을 추가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월드리그에서 3위에 올라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여자 하키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 득점왕으로는 통합 5골을 기록한 조은지가 선정됐다.
카잔U대회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획득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익산시청), 이라진(인천시 중구청),이우리(생활체육학과 3학년, 전남도청)과 함께 이탈리아를 45-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사브르는 세계적으로 선수들이 젊어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거의 다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추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 사브르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는 신아람(27), 최인정(23·이상 계룡시청), 최은숙(27·광주시서구청)이 함께 나선 한국이 프랑스에 26-27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5.익산시청)은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게 패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사격 남자 대표팀 단체 2연패
한국 사격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쏘아 2 연패를 적중시켰다.
서덕원(상무·강원사대부고 졸), 이대명(KB국민은행), 김태영(대구백화점)이 나선 사격 남자 대표팀은 13일 러시아 카잔 라이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에서 1727점을 기록, 중국(1723점)을 제치고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중국 선전 대회 10m 공기권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사격은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서덕원, 이대명이 각각 6, 7위에 머물러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 '금빛 연기'
양학선은 11일 러시아 카잔 체조 센터에서 열린 대회 도마 종목별 결승에서 15.787점을 받아 2위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15.350점)을 0.437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앙학선은 1차 시도 때 '양학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15.975점,2차 시도에서 쓰카하라 트리플을 가뿐히 돌아 보이며 15.600점을 받은 양학선은 미소를 띤 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런던 올림픽 뜀틀에서 양학선에 이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블랴진, 이고르 라디빌로프(15.237점·우크라이나)도 출전해 런던 올림픽과 똑같은 2,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한국 체조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은 1년 만에 찾은 국제 종합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금빛 착지'에 성공했다.
한국 스포츠 효자 종목, 유도 메달 싹쓸이
12일 단체전을 끝으로 일정을 마친 유도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일본(금 4 은 2 동 5), 러시아(금 2 은 2 동 6)을 제치고 종목 순위 1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 왕기춘(73kg급)과 곽동한(90kg급), 조구함(100kg이상급)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미정(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72kg급 금메달)과 조민선(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66kg급 금메달)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여자부에서 황예슬(70kg급)이 금메달을 보탰다.
단체전에서는 남자부의 경우 일본과 한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고 헝가리와 브라질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폴란드가 은메달, 프랑스와 러시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한국과 일본의 종합 순위를 결정했다.
배드민턴, 金 6개 중 5개 획득해 싹쓸이
한국 배드민턴은 11일 남자 단식을 제외한 여자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 복식 등 4개 종목을 휩쓸었다. 이로써 배드민턴은 앞선 혼합 단체전을 포함해 종목 전체 금메달 6개 가운데 5개를 독차지했다.
여자 단식 간판 성지현(세계 6위)은 타이완의 난적 타이쭈잉(세계 8위)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여자 단식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소영(인천대)은 단체전에서, 김기정(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장예나(김천시청)와 호흡을 맞춘 여자 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깜짝 3관왕에 올랐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은 홈 코트의 블라디미르 아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를 2-1(13-21 21-13 21-13)로 제압하고 금을 추가해 이용대는 지난 7일 배드민턴 혼합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