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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샴페인의 진실,NM과 RM의 샴페인에 대하여

프랑스 샴페인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돔페리뇽은 샴페인을 일컬어 ‘별을 따 먹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2억5천만개의 기포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축제와 연회의 와인, 샴페인은 아름다운 금빛 컬러,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향과 기포의 질감과 신선한 맛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와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분류되지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샴페인뿐이다. 

하지만 커피의 맛과 향도 프랜차이즈 커피와 직접 로스팅하여 내리는 로스팅 카페의 커피가 다르듯, 프랑스의 샴페인도 생산하는 방법에 따라 그 맛과 품질이 달라진다. 프랜차이즈 커피와 로스팅 카페의 커피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듯, 샴페인도 생산 방법의 차이를 알고 기호에 맞는 선택을 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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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네고시앙 마니퓰랑(NM: Negociant-Manipulant) 샴페인은 여러 포도원의 와인을 구매하여 이를 블렌딩하여 만드는 샴페인이다. 샹파뉴 지역에는 총 300여개의 마을에 1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이 사람들에게서 포도나 와인을 사들여 표준화된 레시피에 의해 양조하는 방식으로 얼마나 좋은 포도의 뀌베 (1차 추출와인)를 사들일 수 있느냐 하는 구매력이 중요하다. 또한 샹파뉴 지역의 많은 생산자에게서 와인을 사들이기 때문에 떼루아의 특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부분의 대형 샴페인 브랜드들이 이에 속하며 생산량의 90% 정도가 수출되고 있다. 

반면, 레꼴땅 마니퓰랑(RM: Recoltant-Manipulant) 샴페인은 직접 재배한 포도만을 사용하여 생산하는 샴페인으로, 단일 밭에서 나오는 포도로 생산하기 때문에 지역의 떼루아가 섬세하게 반영되며 밭에 따라 맛과 향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전 샴페인 생산량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직접 재배한 포도만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5%까지는 구입한 포도나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NM 샴페인과 RM 샴페인은 병의 라벨에 전면에 각각 NM, RM으로 적혀있어 라벨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그랑크뤼 와인이 존재하는 생산지는 보르도, 부르고뉴, 알사스 그리고 샹파뉴다. 와인 자체에 그랑크뤼 등급을 부여한 보르도를 제외하고 부르고뉴, 알사스, 샹파뉴는 모두 포도밭에 그랑크뤼, 프리미에 크뤼 등급을 부여하는데, 그랑크뤼 등급의 밭은 1평방미터 당 100만유로를 육박하는 등 초고가의 포도밭이다. 

가장 비싸고 유명한 와인들이 그랑크뤼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것처럼, 샹파뉴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샴페인의 블렌딩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원료가 되는 포도의 품질을 무시할 수 없으며 포도가 샴페인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샹파뉴의 324개 마을 중 단 17개의 마을만이 그랑크뤼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그랑크뤼 와인들은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샴페인은 지역적 특성 상 해마다 기후에 따른 작황의 변화로 넌빈티지 (NV: Non Vintage)로 생산되지만, 작황이 좋은 해의 경우 그 해의 포도만으로 빈티지 샴페인을 만드는데, 넌빈티지 샴페인에 비해 오랜 숙성으로 힘이 있고 품질과 맛이 우수하다. 

프랑스 유로저널 이현주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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