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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댓글사건 청문회, 건진 것없어도 '권은희'월척

권은희,한 여성 경찰에게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 
9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권은희 여성 1 명에 KO패

914-정치 5 사진.jpg



국정원 댓글사건 청문회에서 9 명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권은희(사진 앞중 중간)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을 상대로 집단 린치를 가하다가 실패하자 지역감정 자극까지 시도했으나 KO패 당했다.
9명까지 동참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저질적이고 청문회 본질과 상관없는 상식 밖의 추악한 질문을 퍼붓다가, 불과 한 명의 여성 경찰의 당당한 답변에 주눅이 들면서 오만방자한 태도와 고성 등으로 윽박지르는 것이 먹히지 않자 결국에는 속내를 들어내면서 지역감정을 들먹였다.
권 과장은 지난 19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새누리당 의원들의 거센 공세에 맞서 당당하게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증언에서 “(당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정치 개입 의혹 댓글을 찾기 위한 키워드를 줄여달라는 강압적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일 1차 청문회에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권 전 과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격려 차원이었다’는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가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부정한 목적으로 한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비열한 새누리당 의원들,
궁지에 몰리자 지역감정 속내 들어내,  '우리가 남이가'를 연상케 해

권은희 과장의 고향이 전남이고 전남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권은희 과장에게 “권 전 과장은 광주의 경찰인가? 대한민국의 경찰인가?”라고 물어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권은희 과장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입니까”고 묻자 조명철 의원은 “대답해봐라”고 재촉했고, 권은희 전 과장은 “경찰은 누구나 대한민국의 경찰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공무원이라 밖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죠?”라며 “지금도 문재인이 대통령이면 좋겠죠?”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권은희 과장은 “지난 대선 당시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여유가 없어 투표조차 못했다”며 “지금 김태흠 의원의 말씀은 헌법이 금지하는 십자기 밟기 질문”이라고 답해 김 의원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십자가 밟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기독교 신자들이 신앙을 포기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십자가 밟기를 강요한 일을 의미한다. 우리 헌법 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해 충성 선서나 십자가 밟기 등을 금지하고 있다.

권은희 옹호에 SNS 들끓어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밥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재화 변호사는 법률전문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권 과장에 대해 존경을 표하며 "진정한 민주경찰, 양심적인 경찰,권은희 과장을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이재화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해와 증인들의 비양십적인 진술로 국정원 사건의 진실 발견은 실페헸으나, 국민들은 진정한 민주경찰.양심적인 경찰관 한 명을 발견했다" 며 " 그 이름은 권은희,국민들은 권은희 과장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존경합니다. 권은희 과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봅니다"라고 극찬했다.

이재호 변호사는 특히 " 국정원 청문회는 ,새누리당은 범죄를 은폐히고 옹호하는 정당임을, 민주당은 주니성이 없고 능력이 없는 정당임을, 원세훈-김용판-박원동-김아영은 비양심적이고 뻔뻔한 철면피임을, 권은희는 양십적이고 용기있는 경찰임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고 이번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해 총평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권은희 수사과장이 김용판 청장이 격려전화를 했느냐는 제질문에 '그건 김용판 청장의 거짓말'이라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답변할 때 제가슴도 파르르 떨렸습니다. 오늘 청문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권은희 수사과장의 마지막 답변 '경찰 수사권은 독립돼야하고 독립을 위해 지금 이렇게 노력하고 있고, 일선경찰들은 저를 지지하는 경찰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는 등 오늘 왕따현장의 청문회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답변하는 내공에 저도 놀랐고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낼 것 입니다"고 전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누구보다도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국조특위 위원이 자극적 언사를 통해 상대방을 자극함으로써 격한 대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직 경찰들도 권 과장의 소신발언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진실을 왜곡한 수뇌부를 대신해 국정조사에서 진실을 당당하게 밝히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한 권 과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중부서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도 “경찰관으로서 권은희 과장의 직업윤리와 사명감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정조사에서도 조목조목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 속이 후련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한인섭 교수 역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명의 권은희를 지켜내야 열 명의 권은희가 나온다”고 강조하면서“권은희 경정. 켜켜이 짓누르는 허위의 압력을 뚫고, 진실을 용기있게 증언한다. 이런 분을 지켜내야, 우리 민주주의가 소생한다”면서 “한명의 권은희를 지켜내야 열명의 권은희가 나온다. 권은희를 왕따시키려는 조직, 그 배후의 권력을 국민이 왕따시켜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다음 아고라에는 ‘국정원 수사 경찰윗선 개입 폭로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응원 서명이 줄을 잇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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