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오만석의 통쾌한 눈물로 또 자체최고 경신
‘최고다 이순신’ 후속작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부동의 주말‘왕좌’를 지키면서 시청률 30%를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2일 방영된 8회분은 시청률이 종전기록보다 (지난 15일) 2.8% 상승한 27.5%를 기록해 이 추세라면 29일분에서는 30% 고지 돌파도 기대된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철없는 남편 허세달(오만석)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속을 통쾌하게 풀어줬다.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기특하게 내집 마련에 성공하고도 엄마 이앙금(김해숙)과 언니 왕수박(오현경)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한 왕호박(이태란). “집 괜히 샀나봐”라며 눈물을 쏟고 있는 아내 호박을 보고 폭발한 세달은 그길로 처갓집에 달려가 장모에게 그간 쌓아놓았던 감정의 앙금을 쏟아냈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올케 왕호박과 시누이 허영달로 만난 이태란과 강예빈.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더 얄밉다는 시누이가 아닌 애교가 철철 넘치는 시누이 강예빈이 올케 이태란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다정한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호박의 남편 허세달(오만석)과 허영달 남매의 엄마 박살라(이보희)가 운영하는 미용실의 배경이기도 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미용실.강예빈은 능숙한 솜씨로 이태란의 머리를 매만졌고 올케 이태란은 강예빈과 함께 수다꽃을 피우며 사랑이 싹트는 행복한 시월드를 연출했다. 하지만 실제 드라마상에서는 시누이 허영달은 시월드의 복병으로 등장, 엄마 박살라 옆에 딱 붙어 2인 1조로 움직이며 호박의 고단한 삶에 일조하는 시누이가 될 전망이다.
“죄송합니다, 장인어른. 장모님께 한 말씀 드리고 가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세달에게 술주정하지 말라는 앙금. 그러나 세달은 꿋꿋하게 하고 싶었던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호박이 산 아파트는 매일 몸이 아파도 파스로 견디며 남자도 하기 힘든 일 하며 허리띠 졸라맨 피와 땀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렇게 쌩고생하며 집장만한게 그렇게 죽을 죄냐”며 “왜 맨날 처형 눈치 보며 처형한테 맞춰 살아야하냐”고 분노했다. 그렇게 눈치만 보던 장모에게 “이 사람 한번만 더 무시하고 건들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으름장도 놓았다. 이날만큼은 ‘내 아내는 내가 지킨다’는 듬직한 1등 남편인 세달이었다.
호박과 세달 부부의 심정을 이해하는 가족들. 시청자들 역시 아무 말도 못하고 당했던 착한 딸 호박을 대신해 ‘둘째의 설움’을 토해낸 세달의 한방에 통쾌함을 느꼈다. 해당 드라마 게시판과 SNS 등에는 “속이 다 시원하다”, “철부지인줄만 알았더니 남편은 남편이네! 세달이 멋있다”, “통쾌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호박, 세달 부부 새 집에서 보란 듯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이 게재됐다.
이윤지, 꽃받침 애교 비하인드컷 공개 연인의 밀당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상박커플 최상남(한주완)과 왕광박(이윤지). 나 홀로 소주 한 병에 취해 버린 광박이 짝사랑 상남 앞에서 “눈만 뜨면 니가 생각난다고 니가”라며 취중 돌직구를 던졌다. 이윤지는 한주완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는 꽃받침 포즈와 쑥스러운 듯 얼굴을 가린 부끄부끄 표정을 담아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남자 앞에서는 어쩔 줄을 몰라 실수를 연발하는 광박과는 달리, 철철 넘치는 애교로 남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왕봉(장용)과 이앙금(김해숙) 부부의 4명의 딸과 늦둥이 아들, 사위들과 또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2013년 현재 우리들의 가족문제’ 리얼하게 그려낼 ‘패밀리얼리즘’ 가족드라마다. 문영남 작가가 ‘수상한 삼형제’를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던 진형욱PD와 다시 한 번 손잡았다. 이에 방송가 안팎에서 벌써부터 ‘대박 입소문’이 날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드림이앤엠 제공>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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