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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7인 원로회의’전면부상에 불통정치 심화 우려

지난 대선에서 크게 기여한 박근혜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7인회’가 현 정권의 실세로 급부상하면서 원로 인사들의‘인의 
장막’에 가려‘불통정치’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태,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사회 복지 제도의 축소로 인한 선거 공약 후퇴 등으로 정치가 실종된 데다가 정부 핵심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 3명이 줄줄이 중도 낙마하면서 결국 인사난에 허덕이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도가 높은 이들 ‘7인회’가 정계 복귀는 '올드보이의 귀환', '친박 호위무사 체제' 등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집권 7개월도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청와대와의 갈등설과 감사원 독립성 논란으로 양건 전 감사원장이, 혼외아들 의혹과 찍어내기 논란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복지공약 후퇴 책임론과 항명 파동 등의 이유로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핵심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 3명이 박 대통령 곁을 떠났다. 

이로인해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로 일종의 ‘배신감’을 느낀 박 대통령이 나이도 많아 욕심도 없고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충성도가 높은 원로 인사들을 전면배치해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현 중앙대 교수)은 "2007년 경선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강재섭, 김덕룡, 전여옥 등의 잇따른 배신으로 쓰라린 경험을 했다"면서 "원조친박 챙기기는 믿을만한 사람을 가까이 두면서 정권을 안정적으로 관리·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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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통령 취임 7개월 남짓한 시점에서 김무성(62) 의원과 김문수(62) 경기지사가 대권(大權) 도전의사를 잇따라 밝히는 등 벌써 차기 대권 얘기가 공공연하게 거론되면서 자칫 ‘레임덕’을 빨리 불러 일으키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어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27일 미국 LA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생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의원은 "정당 공천을 받으면 정체성이 확실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멋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도는  미국 LA에서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더 이상 지방에 있어서는 중앙정치를 못한다"면서 "2010년 지방선거 때도 새누리당 내 상황 등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출마하지 않고 초선만 하고 끝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결국은 박 대통령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들중에서 지난 5월 현경대 전 의원(74)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74),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71),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70) 등이 복귀했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70)가 경기도 화성갑 재보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음으로써 청와대가 새누리당과 외곽 단체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7인회 멤버 중 가장 젊은 강창희(67)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들 외에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된 유영익(77) 한동대 석좌교수와 이경재(72) 방송통신위원장은 물론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원종 지역발전위 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위원장 모두 일흔이 넘은 ‘친박 인사’들이다.

한편, 유죄 판결을 받은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친박(친박근혜)의 좌장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200여개 정당과 종교,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새 대표상임 의장에 선임되었다.홍 전 국회부의장은 2007년과 2012년 ‘박근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명으로 정치적 판단력과 여·야를 넘나드는 인맥,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차떼기와 공천헌금으로  실형을 살았던‘친박 실세이자 친박 올드보이’ 서청원 전 대표의 경기도 화성갑 재보선 후보 공천이 
확정되었다.
‘친박 실세’라 불리는 서청원 전 대표는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에 관여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2008년 4월 총선 당시 친박계 공천 학살로 인해 탈당한 뒤 ‘친박연대’를 만들어 총선에서 14석(지역구 6석·비례대표 8석)을 획득해 정치적 생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사건'과 2008년 '친박연대 고액헌금 사건' 등으로 두 차례나 형사 처벌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서청원 후보 아들의 국무총리실 특채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친위 경호용 '월드보이'들,박정희 시대의 구시대적 인물들의 정치 복귀나 전면 부상에 야권이나 국민들은 물론이고 새누리당에서조차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를 후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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