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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3.10.15 22:30
손학규-안철수 연대설에 정계 개편 등 파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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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안철수 연대설에 정계 개편 등 파장 커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아직 고개를 젓고 있지만 물밑에선 여러 방안이 논의 중인데다가 손 고문이 10월 재보선 경기도 화성 불출마 이유가 안의원과 연대를 염두에 두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실정치의‘벽’을 절감하고 있는 안 의원과 번번이 낮은 지지율‘벽’에 부딪혔던 손 고문이 연대가 현실화된다면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이 연대설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손학규 고문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연구소 7주년 창립 기념행사(사진)에 안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한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양측의 연대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안 의원은 축사에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같은 부분을 손 고문이 독일에서 직접 보고 왔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혜들 많이 나눠 주시길 기대한다”면서 노골적으로 손 고문이 신당에 합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엿보게 했다. 이에 화답하듯 손 고문 역시 “자기의 지지기반에 집착해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는 폐쇄정치를 과감히 던져버려야 한다”며 통합을 통한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지난 대선 당시 손 고문을 따르던 상당수 측근이 안철수 캠프에 몸담아 정가에서는 사실상 한 배를 탈 것으로 예상했으며, 안 의원은 단일화 협상에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직후 손 고문 요청으로 비공개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연대설에 대해 일단 양측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그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치 세력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 의원으로서는 야권 내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손 고문 역할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지난 대선 당시 친노계가 밀었던 문재인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한 손 고문 입장에서도 차기를 위해서는 입지가 여의치 않은 민주당보다는 새로운 둥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치권이 ‘손학규-안철수 연대’의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역시 이처럼 양 진영의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까닭에서다. 하지만 손 고문은 2017년 대선에서 70세가 되기에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나 다름없는 데다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후보에게 양보했던 안 의원 또한 이번마저 양보해 삼수를 택할 리 없어 연대가 비현실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이와같은 연대설에 대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연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하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송호창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민주당 바깥에서 야권에서의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화를 하고 있는 데는 그 나름대로 각자 국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각자의 몫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를 뒀다. 그러나 송 의원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지금 어떤 형태를 만들고 독자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기도 전에 연대를 한다거나 과거 선거 때처럼 단일화를 한다는 식으로 너무 성급하게 나가게 되면 오히려 각자가 성장과 발전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윤호석 정치컨설턴트는 “한 번 탈당을 했던 손 고문이 민주당을 떠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 또는 제3의 세력이라면 손 고문 거취의 폭은 넓어질 수 있다”면서 “낮은 지지율 극복이 관건인 손 고문에게 안 의원의 대중성은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가에서는 양측의 연대가 성사되기까지는 각자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 데다가, 설령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처럼 마지막에 파기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연대의 전제조건인 역할 설정이 분명하게 구분된 후 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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